겨울보다 더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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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시점.

자존감은 바닥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바닥에서 어떻게 하면 더 아래로 내려갈까만 고민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내 자존감한테는 위라는 방향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꼭 나같아서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질 않는다. 

소속이 애매한 시점이다. 
대학교를 졸업이라는 형태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벗어났다. 
하지만 나의 다음 소속은 전혀 내 눈 앞에 보이질 않는다. 
참 한심한 것 같다. 
남들은 다들 무언가를 바쁘게 하고 있는데 나만 시간이 많다. 
사실 시간이 많다고 할 순 없다. 
내 눈 앞에는 할 일이 쌓여 있으니까. 

근데 도무지 의욕이 없다. 
의욕이 없어서 멍하니 앉아있고, 그런 나를 떠올리며 자존감은 더 떨어지고, 자존감이 떨어지니 밖에는 나가기도 싫고 
그냥 악순환의 반복이다. 

누군가가 나의 두 손을 붙잡고 으쌰 하며 일어나 줬으면 좋겠다. 
물론 그럴 사람은 없다는 걸 내가 더 잘 알고 있지만 
손을 붙잡고 같이 뛸 사람이 필요하다. 
그 사람도 힘들텐데 왜 누군가에게 기대기만 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 나는 바보다. 

청소를 안한 내 방에서 돌아다니는 먼지 뭉치보다도 더 쓸모가 없다. 
언젠가는 연습장으로 쓰겠지라는 생각으로 모아둔 이면지보다도 훨씬 쓸모가 없다. 
옷을 걸지 못하고 가볍게 있는 옷걸이보다도 가치가 없다. 


참 말도 안되게 쓸모없는 생각인데 
누군가 나를 채찍질 해주면 더 쓸모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는 그토록 원하던 자유인데 
막상 얻고 보니 나의 자유는 주인을 잘못 만나 방치되고 말았다. 
미안하다 나의 자유야. 
 

덧글

  • blogman 2013/09/08 23:55 # 답글

    잘은 모르지만.. 냉정한달님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시대가 힘들어서 취업하기가 힘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기운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입니다 :)
  • 냉정한달 2013/09/09 20:32 #

    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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