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바닥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바닥에서 어떻게 하면 더 아래로 내려갈까만 고민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내 자존감한테는 위라는 방향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꼭 나같아서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질 않는다.
소속이 애매한 시점이다.
대학교를 졸업이라는 형태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벗어났다.
하지만 나의 다음 소속은 전혀 내 눈 앞에 보이질 않는다.
참 한심한 것 같다.
남들은 다들 무언가를 바쁘게 하고 있는데 나만 시간이 많다.
사실 시간이 많다고 할 순 없다.
내 눈 앞에는 할 일이 쌓여 있으니까.
근데 도무지 의욕이 없다.
의욕이 없어서 멍하니 앉아있고, 그런 나를 떠올리며 자존감은 더 떨어지고, 자존감이 떨어지니 밖에는 나가기도 싫고
그냥 악순환의 반복이다.
누군가가 나의 두 손을 붙잡고 으쌰 하며 일어나 줬으면 좋겠다.
물론 그럴 사람은 없다는 걸 내가 더 잘 알고 있지만
손을 붙잡고 같이 뛸 사람이 필요하다.
그 사람도 힘들텐데 왜 누군가에게 기대기만 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 나는 바보다.
청소를 안한 내 방에서 돌아다니는 먼지 뭉치보다도 더 쓸모가 없다.
언젠가는 연습장으로 쓰겠지라는 생각으로 모아둔 이면지보다도 훨씬 쓸모가 없다.
옷을 걸지 못하고 가볍게 있는 옷걸이보다도 가치가 없다.
참 말도 안되게 쓸모없는 생각인데
누군가 나를 채찍질 해주면 더 쓸모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는 그토록 원하던 자유인데
막상 얻고 보니 나의 자유는 주인을 잘못 만나 방치되고 말았다.
미안하다 나의 자유야.


덧글
시대가 힘들어서 취업하기가 힘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기운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입니다 :)
우리 모두 힘내요~!!